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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어쩌나…경매시장서 매물 11년6개월 만에 최다

2024-08-26

7월 경매 2천294건…1년 새 두 배 급증
낙찰 수요 저조로 매물 적체 현상 심해져
지방은 공급과잉으로 공실 늘면서 매물 ↑
2분기 대구 상가 공실률, 전분기보다 늘어

상가 어쩌나…경매시장서 매물 11년6개월 만에 최다
대구 중구 태평로의 한 아파트 앞에 붙어 있는 상가 임대 안내문. <영남일보DB>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침체 장기화, 이커머스 시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 상가의 경매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세가 나가지 않아 채무를 감당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경매 시장에 신규 상가 매물은 계속 늘고 있지만 고금리 및 임대료 하락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낙찰수요가 저조한 것이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 건수는 총 2천294건으로 전달(2천83건)에 비해 10.1% 늘었다. 작년 같은 달(1천59건)과 비교하면 116%나 급증했다. 2013년 1월(2천512건) 이후 11년6개월 만에 최다다.

2022년까지만 해도 월별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1천건을 밑돌았다. 하지만 작년 초부터 매물이 늘면서 작년 4월(1천91건) 1천건을 넘어섰고 지난 6월엔 2천건도 웃도는 등 2년째 급증세다.

상가 낙찰률도 저조하다. 지난 7월 전국 상가 경매 낙찰률은 20%에 불과했다.올 들어 계속 20%를 밑돌던 상가경매 낙찰류른 지난 6월엔 15.6%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오르긴 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낮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가격이 떨어진 물건이 많은 탓이다. 7월 전국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59.3%에 그쳤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50%대다.

대구 등 지방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공실이 늘면서 오랜 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가가 경매 매물로 나오고 있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전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대구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모두에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1.3%포인트 올랐고, 소규모 상가(9.2%)와 집합 상가(10.7%)는 각각 0.4%포인트 올랐다. 대구 주요 상권에선 그나마 공실률이 떨어졌거나 보합세지만 그 외 상권은 한계상황에 다다른 곳들이 적잖다.

지난 2분기 대구 동대구 상권 공실률은 14.5%로 전분기(15.1%)보다 소폭 줄었고, 같은 기간 범어 상권도 11.1%→8.6%로 빈 상가 비율이 감소했다. 동성로 상권 공실률(6.2%)은 보합수준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상가 임대시장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경매 신규 신청 건수도 계속 늘고 있어 매물 적체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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