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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주요 현안 갑자기 삐걱, 정상화는 '리더십'에 달렸다

2024-09-03

홍준표 대구시장이 TK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 "뒤늦게 어깃장 놓는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뒤늦은 어깃장'의 근거를 꽤 자세히 설명한 것도 이례적이다. 홍 시장의 지적에 이 도지사도 할 말이 있을 터이지만 특별한 반박 메시지는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경북도의회가 "대구시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홍 시장은 물러나라"고 한 건 금도를 범했다. 연을 끊거나 대화의 문을 잠글 때나 하는 언사다. 한반도 제2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지난한 과제에 왜 장애가 없겠나. 닥친 위기 자체보다 위기 이후의 태도에 의해 만사는 결정된다. 통합 논의 무산 이후 양측의 태도가 썩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삐걱대는 TK 주요 현안이 한둘 아니다. 위기의 원인과 솔루션 모두 '리더십'과 연관돼 있다. 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이상기류가 흐른다. 의성군이 지난 주말 국토부가 검토 중인 '복수화물터미널 설치'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TK 통합 논의 무산 직후 나온 의성군의 행동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그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모든 계획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도 암초를 만났다. 국방부가 논의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천만 제곱미터(㎡)가 넘는 공용화기 사격장 터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선 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한다. 국방부의 일방적 통보에 지역 자치단체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유쾌하지 않다.

시·도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전에 단체장의 마음부터 모아야 대형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다. 자치단체장 간의 신뢰 회복이 TK 현안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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