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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의원(우측)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에게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김천 이전을 촉구하는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송언석 의원실 제공 |
경북 김천에서 반출된 문화재(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를 되돌려받기 위한 노력이 체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2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 국회 재경위원장)은 국회에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만나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김천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김천시민 모두가 갈항사지 삼층석탑이 본래의 자리인 김천으로 돌아오길 염원하고 있다"며 "탑의 이전을 위한 사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김천으로 이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탑이 하루라도 빨리 김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면밀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지난달, 국민의힘 김천시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되돌려받기 위해 시작한 '14만 김천시민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일엔 김천시립박물관에서 '갈항사지 동·서 삼충석탑 김천 이전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 등 조속한 이전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앞서 송 의원은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방문해 "삼층석탑을 김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때까지 (제3의장소로)이전을 추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인 758년(경덕왕 17년) 김천시 남면 갈항사 경내에 세워졌다. 갈항사가 폐사된 조선 중기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다가 1916년, 도굴범에 의해 훼손된 것을 계기로 조선총독부박물관(경복궁)으로 옮겨져 복원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 정원 야외전시장에 세워져 있다. 1962년 국보 제99호로 지정됐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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