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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새 캐릭터 '달수·달희' 스토리텔링·3D화로 대중화 노린다

2024-09-09

신규 선사인 캐릭터 중심으로 선사시대 콘텐츠 확충

사람 캐릭터로 차별화…장점 살려 다양한 표현 제작

3D화·이모티콘 제작 후 인형, 굿즈 제작도 구상 중

스토리텔링 구상해 뮤지컬, 애니메이션 제작도 계획

달서구, 새 캐릭터 달수·달희 스토리텔링·3D화로 대중화 노린다
대구 달서구가 캐릭터 마케팅의 일환으로 새롭게 만든 선사시대 콘텐츠인 달수와 달희. 달서구 제공
달서구, 새 캐릭터 달수·달희 스토리텔링·3D화로 대중화 노린다
여행가는 달수와 달희. 달서구 제공
달서구, 새 캐릭터 달수·달희 스토리텔링·3D화로 대중화 노린다
달수와 달희 스마트도시 버전. 달서구제공
달서구, 새 캐릭터 달수·달희 스토리텔링·3D화로 대중화 노린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달수와 달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캐릭터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12일 신규 캐릭터 '달수와 달희'를 공개한 달서구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원인 선사시대 콘텐츠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앞으로 스토리텔링·3D화 작업을 통해 공무 수행, 정책 홍보를 돕는 역할은 물론, 문화·경제적 부가 가치도 창출하는 캐릭터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새 캐릭터로 '선사시대 콘텐츠' 확장
달수와 달희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달서구는 올해 1월 직원과 주민 등 2천863명을 대상으로 캐릭터 선호도를 조사했다. 당시 후보에는 수달, 로봇, 원앙, 장미 등이 있었지만, 선사인이 29.8%의 득표율을 얻으며 최종 선정됐다.

달서구와 '선사시대'의 인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당시 월성동 아파트 개발지에서 흑요석, 좀 돌날 등 2만 년 전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1만3천184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에 달서구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사시대로' 조성 사업 등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달서선사관을 개관하며 대구 2만 년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도 조성했다. 현재는 지역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만옹(二萬翁)'을 설치하고, 한샘청동공원·선돌마당공원을 '선사 문화 특화공원'으로 꾸몄다.

매년 선사 문화체험 축제도 열고 있다. 선사시대로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선사시대'는 이제 달서구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석기인 '달달커플' 달수와 달희
달수와 달희는 달서구의 '달'과 친숙한 이름인 '철수와 영희'를 합친 이름이다. 두 캐릭터의 디자인은 귀여움과 상징성을 강조해 향후 이모티콘, 피규어, 인형 제작에도 용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민무늬 가죽을 입은 구석기인으로 설계됐지만, 때에 따라 청동기인으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남성 캐릭터인 '달수'는 선사시대의 젊은 부족장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사회와 경제를 이끄는 다재다능한 달서구 청년들의 이미지를 투영했다고 달서구는 소개한다. 부스스한 머리를 파인애플 꽁지 스타일로 묶고, 입은 수염에 가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독 큰 '왕손'이 달수의 유일한 콤플렉스다.

'달희'는 달수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여자친구다. 가녀린 듯 보이지만, 족장에 뒤지지 않고 때로는 더 뛰어난 대처를 보여준다는 설정이다. 앞머리로 가려진 눈이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덥수룩한 머리가 그녀의 유일한 콤플렉스라고 한다.

달서구는 '달수와 달희'가 사람 캐릭터인 만큼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미 생성된 이미지로도 각종 감정 표현, 교통 안내, 메시지 전달 등이 가능하다. 달서구는 추후 더 많은 표현을 제작하고, 이모티콘으로도 제작해 강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부가 가치 창출
달서구는 달수와 달희를 중심으로 기존 선사시대 캐릭터들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구상 중이다. 거대원시인 이만옹과 선사시대로에 설치된 원시인 캐릭터 등과의 스토리텔링을 제작해 이야기가 있는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선사시대를 주제로 기획돼 이미 공연되고 있는 달서아트센터 넌버벌 퍼포먼스 '뚜들뚜들 선사시대'의 등장인물에 달수, 달희의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 문화 콘텐츠도 제작한다. 이를 활용해 지역 어린이집, 학교, 경로당 등을 순회하며 각종 퍼포먼스 및 교육을 진행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3D화 작업과 온라인용 이모티콘 제작에 나선다. 입체감을 얻은 달수와 달희를 피규어, 인형 등 굿즈로 제작할 계획이다. 지역 주요시설 등에 조형물로 설치해 친근감을 높이고, 인형 탈도 만들어 각종 축제와 행사에 출연시킬 방침이다.

또, 라이선스 관리를 통해 민간 부문의 공예품, 인형, 굿즈 등의 제작·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수와 달희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의 정체성과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의 동반자로서 의미가 뜻깊은 캐릭터"라며 "앞으로 입체화 작업과 이모티콘 제작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달수와 달희로 변신해 무궁무진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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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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