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 신공항 발전 위한 정책 세미나 열어
다른 국가 사례 바탕, 사업추진 과제-발전 방안 발굴
지난 5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발전을 위한 해외 민군 공동이용공항 사례와 시사점' 세미나 참가자들이 신공항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공군과 '민항기 슬롯 제한' 문제부터 슬기롭게 풀어야한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 5일 '대구경북신공항 발전을 위한 해외 민군 공동이용공항 사례와 시사점'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다른 국가의 주요 사례를 바탕으로 신공항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첫 번째 발제는 김주석 대구정책연 신공항전략랩 단장이 맡았다. 김 단장은 대구공항의 현황 설명과 함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운영에 있어 민간과 군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단장은 "대구공항의 경우 민·군 공항 공동 이용에 따라 피크 타임 슬롯이 최대 8회로 제약된다"며 "김포공항은 41회, 제주공항 35회, 김해공항 26회인 점을 고려할 때 대구공항의 이용 수요가 낮다는 일부 지적은 민간 항공기 슬롯 제약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신공항 운영에 핵심과제는 군사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항공산업의 성장과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특히 공항시설의 효율적 이용, 공항 기반의 지역 경제 활성화, 안전관리·보안 등 3가지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수 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는 해외 민·군 공동이용 공항 사례를 통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건설 단계부터 민과 군 항공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설계가 중요하다"며 "신공항 운영 단계에서도 합동 마스터플랜이나 합동 운영 규정 등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미국 찰스턴 국제공항, 독일 쾰른 본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인도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 호주 다윈 국제공항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발제 이후 류일영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고문, 윤대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장찬혁 일신이앤씨 전무, 하성영 경운대학교 항공공항서비스대학장의 종합 토론도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대구·경북 담당 공무원은 물론 전남 공무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선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복합 경제권 구축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정책연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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