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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동시대 춤을 만난다…제26회 대구국제무용제

2024-09-10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국내 2개 단체 및 폴란드·중국·캐나다 해외 3개국 단체 초청

김용걸의 'le baiser'. <대구무용협회 제공>

<사>대한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대구무용협회)는 '제26회 대구국제무용제'를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올해 대구국제무용제는 국내 2개 단체, 해외 3개국(폴란드, 중국, 캐나다)의 단체를 초청했다. 국내 작품은 해외로 초청받아 인정받은 작품으로 구성했다. 김현태(계명대 교수) 가 연출 및 재구성한 '김백봉류 부채춤(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는 마치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는 듯 포근함과 우아한 한국 여인의 미와 멋을 펼쳐가는 한국적 매력을 표현한 작품이다. 화려한 의상과 경쾌한 민속악 반주가 함께한다.

두 번째 작품은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안무가의 'Le Baiser (The Kiss)'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에 맞춰 안무한 작품이다. 이 곡은 원초적인 것들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내는데, 김용걸의 작품에선 사춘기 시절 수많은 호기심에 대한 추억과 그때의 강렬함을 담아낸다. 근원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발레 움직임을 24명의 무용수가 선보인다.

야첵 시비워비츠의 '45'. <대구무용협회 제공>

해외 팀으로는 폴란드의 야첵 시비워비츠 안무가의 '45'는 신고전주의의 우아함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정제된 단순함 속에 펼쳐지는 작품으로, 16명의 현대무용가들이 출연한다. 중국의 안무가 웬 추안의 'Unseen Sadness'는 홍콩에서 활발하게 공연하는 현대무용팀이 무대에 올라 우울증의 보이지 않는 증상 중 하나인 소외감, 왜곡, 단절 등의 감정 변화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공허함 속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캐나다의 'BODY'는 캐나다 무용수 5명과 한국무용수 5명이 출연하는 한국과 캐나다 합작품으로 '인간이 목소리를 잃거나, 소통의 규칙과 구조가 사라진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일상복 차림의 10명의 무용수가 서로의 움직임을 '들으며' 이야기를 펼친다.

대구무용협회 변인숙 회장은 "제26회 대구국제무용제는 국내외 활발하게 활동하는 안무자들을 눈여겨볼 기회다. 동시대 춤들이 나라마다 어떻게 진행되고 변화되는지를 국제무용제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010-9357-878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