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방공항 활성화 목적 사업
APEC 맞춰 법 개정 지속 건의
울릉공항, 관광 전용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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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향을 타진한다.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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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 전경.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한다.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관광전용 공항으로 이끌어 갈 통합교통서비스 사업에도 속도를 높인다.
18일 경북도는 도내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항경주공항은 개항 이후 국제선 운항이 꾸준히 타진됐지만 2012년 포항-중국(다렌), 2016년도 포항-베트남(하노이) 전세기 운항 이외에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는 포항에서 제주, 김포 간 국내선 운항에만 활용되고 있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바탕으로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 남방항공과 중국 간 국제 노선 개설과 전세기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5월에는 포항시와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등과 함께 2025 APEC 경주 유치 지원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에 필요한 법적 장벽 해소에도 나선다. 경북도는 국토교통부에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 한 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다. 도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요건의 중앙부처(기재부, 문체부, 행자부 등) 승인 요건을 관할 시도지사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2028년 개항하는 울릉공항을 국내 '관광전용 공항'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2020년 11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일원에서 착공식을 가지고 첫 삽을 뜬 울릉공항은 현재 52%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는 울릉공항에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도입해 도서 지역 공항이라는 지리적 취약점은 보완하고 관광 공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타 공항과 차별화하기 위해 울릉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U-MaaS, Ulleung Airport-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울릉공항 이용객은 해당 플랫폼 안에서 AI가 추천하는 여행 일정, 맛집, 교통수단 등을 안내받아 예약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지방공항도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도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을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 발굴 및 공항별 특화발전사업을 통해 공항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