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가폭이 4배...7월 총 가계대출 규모 앞질러
대구경북지역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한 달새 2천526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246조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천714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역 금융기관 총여신 잔액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은행별로는 예금은행 여신 잔액이 161조7천921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536억원이나 불어났다. 한 달새 기업대출(5천60억원)과 가계대출(2천526억원)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같은기간 2천578억원 늘어나 가계대출 전체 증가폭을 앞질렀다. 6월 주담대 증가폭(584억원)에 비해 규모가 4배이상 커졌다.
올들어 지역 주담대 증가폭(전월 대비)은 1월 3천3억, 2월 2천347억, 3월 -1천235억, 4월 4천748억원, 5월 5천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 주택매매 거래 증가와 대출 금리 하락 등이 주담대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대구경북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6월 5천100호→ 7월 5천400호로 늘었다.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6월 3.71% → 7월 3.50%로 0.21% 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반기말 일시상환금 재취급, 부가세 납부수요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은행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84조2천509억원으로 한달새 822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281조2천7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천655억원 줄었다.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별로는 예금은행 잔액이 127조5천582억원으로 2조3천95억원 쪼그라들었고, 비은행 기관은 153조7천118억원으로 5천440억원 증가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6월 말 휴일로 인해 결제성자금 유출이 7월 초로 이연되고,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유출되면서 기업자유예금과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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