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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신산업 도약 계기" 대구시가 LA사무소에 거는 기대

2024-09-30

27일 LA 코트라 무역관 3층서 개소식
타 지자체보다 1계급 높은 서기관 파견
농산물 판로 개척 아닌 신산업 도약 계기
"성과 없을 시 소환" 뼈있는 농담도

5대 신산업 도약 계기 대구시가 LA사무소에 거는 기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KOTRA 무역관에서 대구시 LA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영업 사원을 자처하신 홍준표 대구시장님, 환영합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 20평(66㎡)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구시 LA 사무소' 설립을 축하하는 소리였다.

대구시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LA에 마련했다. 해외사무소 설립은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세 번째다. 시는 올 연말 중국 청두에도 사무소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5대 신산업 도약 계기 대구시가 LA사무소에 거는 기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1회 LA 한인축제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가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 시장을 비롯해 김영완 주LA 총영사, 박근형 코트라 LA무역관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브랜드 '영도벨벳'의 검붉은 자켓을 입고 개소식에 온 홍 시장은 한국을 벨벳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한 영도벨벳의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LA 사무소가 나아갈 방향을 시사했다.

LA에 해외사무소를 둔 국내 지자체는 대구를 비롯해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 7개 시·도다. 이중 6개 지자체가 이곳 코트라 무역관에 자리 잡고 있다.

대구시는 타 지자체 사무소와 차별성을 거듭 강조했다. 먼저 시는 LA사무소 주재관(소장)으로 4급 상당 공무원(서기관)을 파견했다.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LA사무소 주재관이 모두 5급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가 LA사무소에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그간 경북·경남·전남·전북 등 도농 복합 지자체에서 1차 농수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LA사무소를 설립했지만, 대구 경우 3차 식가공품을 중심으로 AI·ABB 등 미래 신산업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첫 소장으로는 서정혜 전 대구시 경제정책관이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수학과 졸업 후 제5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서 주재관은 대구시 대표 경제 전문 관료로 꼽힌다.

홍 시장은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에 LA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 등 대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5대 신산업을 LA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와 연결 짓도록 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의미가 있다"며 "LA사무소가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대구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경제,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사 후 홍 시장은 서 주재관에게 "개소 후 6개월간 성과가 없으면 다시 대구시로 소환할 수도 있다"라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서 소장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꼭 내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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