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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맛' 미국서 통했다…첫 참가 LA 한인축제 호평 일색

2024-09-30

제51회 LA 한인축제에 대구 첫 참가
<주>영풍 등 16개 기업 도전장
떡볶이 큰 관심, 배즙도라지도 인기
치맥페스티벌 이색 홍보 구름관중
"D-푸드 가능성 엿봤다"

대구의 맛 미국서 통했다…첫 참가 LA 한인축제 호평 일색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1회 한인축제 내 대구 부스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 있다.
대구의 맛 미국서 통했다…첫 참가 LA 한인축제 호평 일색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1회 한인축제를 찾은 관람객이 한국치맥산업협회의 SNS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의 맛 미국서 통했다…첫 참가 LA 한인축제 호평 일색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1회 LA 한인축제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가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심장부인 서울 국제공원. 정겨운 풍악 소리에 맞춰 '대구광역시' 깃발이 힘차게 나부꼈다. 1974년 시작돼 해외 한민족 최대 문화행사로 거듭난 'LA 한인축제'에 대구시가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미국 한인 사회에 처음 선보인 '대구의 맛'은 현지 교민은 물론,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51회 LA 한인축제 개막일인 이날 서울 국제공원은 머나먼 고국의 맛을 느끼려는 미국 현지 교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축제 현장에는 현지 교민은 물론, 한국의 맛을 경험하려는 다양한 유색 인종이 몰려 미국 사회 내 달라진 K-브랜드 파워를 실감케 했다. 270개 부스가 집약된 축제장 메인 거리에는 태평양을 넘어온 전국 각지 농수산물이 미국 현지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농수산품 사이로 '메이드 인 대구' 제품들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구시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40만 명이 관람하는 LA 한인축제에 식품홍보관을 개설했다. 대구 식품(D-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세계 최초 '컵떡볶이'를 개발한 <주>영풍 등 16개 지역 강소 식품 기업과 <사>한국치맥산업협회 등이 도전장을 냈다. 올해 처음 한인 축제에 데뷔한 대구시 및 기업들을 위해 한인축제재단은 메인 거리 외 별도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성의를 보였다. 대구를 대표해 참가한 기업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에 대구의 맛을 알렸다.

대구 대표 먹거리에서 어느덧 K-푸드 선두주자로 거듭난 떡볶이 매장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이날 나란히 컵떡볶이 제품을 선보인 영풍과 <주>삼첩분식에는 외국인들의 호기심 어린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의 힘이었다. 조재곤 영풍 대표는 "영풍은 대한민국 최초 상온 떡볶이 개발을 시작으로 세계 떡볶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미국 동부 시장을 개척한 상황에서 서부 시장 진출을 위해 축제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개장 반나절 만에 나흘 치 물량의 절반 이상을 매장도 있었다. 생강청과 배즙 제품을 선보인 <주>하루건강은 기대 이상의 반응에 준비한 물량이 일찌감치 동났다. 김혜수 하루건강 대표는 "배도라지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현지에선 이와 비슷한 맛도 없다고 하더라"며 "우리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통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알리고자 태평양을 건넌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이색 홍보로 큰 관심을 모았다. 교촌치킨의 후원으로 하루 600인분의 시식을 제공한 덕분에 이곳 부스에는 인적이 드문 시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협회는 몰린 관중을 상대로 SNS 이벤트와 소스 만들기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알렸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대구 대표 축제인 치맥페스티벌은 이젠 국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라며 "미국 현지인에게도 치맥페스티벌을 홍보하고, 덩달아 대구 브랜드를 알리고자 이 자리에 왔다"라고 전했다.

현지 교민들은 위생적이면서 뛰어난 맛까지 갖춘 D-푸드의 우수성에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교포 2세인 제니퍼 윤(여·48)씨는 "(대구 부스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제품이 많았다"며 "내년 축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제 일정에 발맞춰 미국 LA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도 이날 참가기업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참가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해외 전시회 및 축제에 지속적인 참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LA한인축제에서 대구 식품을 착실히 홍보해 미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구 식품기업들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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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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