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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엄중한 시기에 맞는 국군의 날…압도적 强軍 위용 보여야

2024-10-01

오늘(1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다. 1991년부터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던 국군의 날을 정부가 올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중동 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다. 장병들의 사기 진작 목적도 있다. 우리 군의 물 샐 틈 없는 대비 태세를 재확인하고 북한을 압도하는 강군(强軍)의 위용을 과시하는 좋은 기회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대대적으로 열린다. 서울 도심에서 5천명의 도보 부대와 300여 대의 최신 장비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선보인다.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서울 상공을 비행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현무-5' 지대지미사일이다. 지하 100m 깊이 벙커나 갱도까지 파괴 가능해 재래식 미사일 중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유사시 북한 지휘부의 지하 은신처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괴물미사일' 현무-5 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만큼이나 북한에 엄청난 공포감을 안길 게 분명하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무기체계가 북한보다 월등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려면 전통적인 군사력뿐만 아니라 생화학전, 사이버전, 심리전 대응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국군의 날은 이러한 다차원적 안보 위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지향적 국방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아울러 국군의 날은 국민과 군이 하나 되는 날이기도 하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없다면 군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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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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