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930010003680

영남일보TV

대구·경북, 경기회복 더뎌… 건설경기 침체가 발목

2024-09-30 19:53

8월 대구 건설수주액 76.2% 급감, 경북도 59.2% 감소
휴가철 특수에 대형소매점서 음식료품·가전제품 등은 증가

 

대구·경북, 경기회복 더뎌… 건설경기 침체가 발목
게티이미지뱅크

대구·경북, 경기회복 더뎌… 건설경기 침체가 발목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경기회복 더뎌… 건설경기 침체가 발목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고금리 및 내수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의 경기가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지만 장시간 '불황 터널'에 갇혀있었던 탓에 시장에선 투자 및 소비심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양상이다. 

  

실물경기에 영향력이 큰 지역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끌어내렸다. 제조업 업황도 당최 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은 대출로 근근히 연명하다 못해 줄줄이 폐업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동북통계청이 발표한 '8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자료를 보면, 지난달 대구 건설수주액은 402억원이다. 전년도 동월대비 76.2%나 쪼그라들었다. 굳이 공공(60.5%)과 민간부문(81.2%) 가릴 것도 없는 '묻지마 하락'이다. 대부분 공공사업 수주액은 감소했고 공장·창고, 신규주택, 학교·병원 등 민간 부문 역시 계속 줄었다.


8월 경북 건설수주액(4천142억원)도 작년 동월 대비 59.2% 감소했다. 공공 43.1%, 민간 64.0%씩 각각 줄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여진으로 금리인하 전망 기대감도 빛이 바래지는 모양새다. 지역 건설경기 지표 하락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올 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자료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 전망 BSI(50)는 직전 분기 보다 10포인트나 고꾸라졌다. 건설업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이익과 인력 수급사정이 직전 분기 대비 20포인트씩 하락했다. 공사수익률(14포인트↓), 자금상황·공사수주금액(각 10포인트 ↓)도 곤두박질쳤다.


제조업 경기도 침체일로다. 대구 제조업 전망 BSI는 지난 3분기(87)보다 3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기계산업이 국내 수주와 수출이 다소 호전된 반면 차부품·2차전지 소재업계도 수주 물량 감소 및 전기차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망 BSI가 한 분기만에 13포인트 나 주저앉았다. 현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저울질 하기는 모험에 가까운 상황이다.


제조업 침체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태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9월 대구경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3.9로 전달 대비 9.1포인트 떨어졌다. 10월 전망지수도 95.7로 기준치(100)에 못미치고 있다. 한은 설문조사에서 지역 기업들은 내수 침체(25.7%), 불확실한 경제상황(17.1%), 인력난·인건비상승(14.1%)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지역 산업과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글로벌 수요가 줄어든 데다 동남아지역에 수출 시장마저 빼앗긴 탓이다.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