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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송 획기적 변화…사통팔달 입지서 '스마트웨이' 선도

2024-10-17

[한국도로공사, 김천혁신도시 이전 10주년] <상>국토 근대화를 이끌다

국가 성장 이끌어 낸 고속도로 개통

지역 간 이동시간 줄이고 국민 삶 개선

도성대 시절 하이패스 등 과업 달성

R&D본부 산하 도로교통연 등 활약

 

교통수송 획기적 변화…사통팔달 입지서 스마트웨이 선도

교통수송 획기적 변화…사통팔달 입지서 스마트웨이 선도

한국도로공사가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김천혁신도시(경북드림밸리)는 수도권의 180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함으로써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한편 수도권 집중 현상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한 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해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군 집단 이전을 원칙으로 한 공공기관 배치에서 김천혁신도시에는 도로교통기능군 대표 격인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3개 기관, 농업기술지원군 3개 기관, 에너지 및 기타 기능군 6개 기관 등 총 12개 공공기관이 배정됐다. 

 

2007년 9월 김천혁신도시(379만5천㎡) 기공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김천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1시간, 전국이 2시간 거리 안에 있는 '사통팔달'의 입지를 갖추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이전은 김천이 교통정보기술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 6월 김천혁신도시에 신사옥(지하 2·지상 25층)을 완공하고, 그해 11월 이전을 완료했다.

 

교통수송 획기적 변화…사통팔달 입지서 스마트웨이 선도

◆한국도로공사 약사(略史)
고속도로는 국가 성장을 이끌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1970년) 당시 평균 307분이었던 지역 간 이동 시간이 현재는 167분으로 단축됐고,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GDP는 116배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고속도로는 전국 화물 수송량의 93%(17억8천900만t)를 담당했고, 2022년 기준 국민 91.1%가 이용했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 △고속도로 유지관리 △고속도로 휴게 및 편의시설 설치·관리 △관련된 연구 및 기술개발 등을 전담하는 메머드급 공공기관이다. 김천 본사와 전국에 산재한 지역본부와 지사, 직할기관, 건설사업단 등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모두 8천902명이며, 총연장 5천9㎞(43개 노선)의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사사(社史)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사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1960년대 중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성과로 제조업이 활성화되면서 철도 중심의 물류 수송이 한계를 보이는 등 수송 부문의 획기적인 개선이 요구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6년 4월 29일, 제6대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조국 근대화를 위한 기본설계의 하나인,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강릉, 부산, 목포를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데 이어 1967년 8월, 기존의 국토계획 기본구상을 수정 보완한 '대(大)국토건설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국가 간선 도로망 확충에 나선다. 전국을 큰 대(大)자 형태의 고속도로망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었다.


교통수송 획기적 변화…사통팔달 입지서 스마트웨이 선도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2월 15일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를 담당할 공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초기엔 서울 시내 빌딩을 임차해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1973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20만2천193㎡의 부지에 연면적 2만2천931㎡ 규모의 사옥을 준공하고, 도성대(道城台)로 명명했다. 도성대는 도로공사가 김천으로 이전하기까지 우리나라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의 총 사령탑 역할을 했다.

 


도성대 시절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1천㎞ 시대(1973.11)△통행료 수납 기계화 전면 시행(1994.8)△통행료 전자 지불 및 하이패스 도입(2005.10)△준시장형 공기업 지정(2007.4)△고속도로 3천km 구축 및 전국 고속도로 하이패스 구축(2007.12)△고속도로 4천km 시대 돌입(2012.4) 등의 과업을 달성하며 성장해 왔다.


김천 시대에 들어서도 △재정·민자(民資) 고속도로 무정차통행료시스템 도입(2016.11) △시장형 공기업 지정(2024.2) 등을 실현하고 △고속도로 5천km 시대에 돌입하는 등 끊임없이 도약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9년 2월 1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백년도공)'을 향한 미래상과 핵심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기업'을 향한 '백년도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국민 5대 약속'을 발표하는 등 의지를 다졌다. △안전(사고는 절반으로, 안전은 두 배로!)△소통(따뜻한 공기업, 좋은 일자리 플랫폼!)△신뢰(청렴도, 고객만족도 으뜸 공기업!)△선도(남북도로, 새로운 시작!)△혁신(미래기술 융합으로 더 나은 서비스) 등의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다.


'한국도로공사 50년사'는 "한국도로공사 50년은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 해 온 눈물과 땀의 반세기이며, 시련을 극복하고 희망을 건져 올린 기적의 행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설립 이래 대한민국 고속도로 건설사를 이끌면서 교통수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를 통해 농촌근대화, 공업발전, 유통구조 개선, 관광 활성화, 무역 및 국제수지 개선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했다" 고 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R&D 기능
한국도로공사는 활발하고 수준 높은 R&D를 통해 목표(4차산업혁명 시대 선도, 글로벌 스마트웨이 선도)에 다가서고 있다. R&D본부 산하에 도로교통연구원과 스마트도로연구단을 두고 '친환경 최첨단 미래 도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도로교통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로·교통 R&D 전문기관으로, 신기술과 신공법에 관한 기준을 체계화한 '고속도로 공사 전문 시방서'를 제정·발간(1998년)해 국가교정검사기관 인증을 취득하는 등 일찍부터 다양한 성과를 거둬왔다.


2000년대에 들어선 연이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보이는 등 연구능력이 한층 더 심화 된 모습을 보였다. 콘크리트구조 설계기준 중 이형철근 겹이음 길이에 대한 기준을 변경해 연간 국내 철근 수요량 800만t을 절감할 수 있게 했고, 한여름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열섬 저감 포장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엔 도로시설물 안전진단 기능을 확충,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건설재료·기후·교통 조건에 맞는 '한국형 도로포장' 연구도 본격화했다.


2004년 아시아권 최초인 실험 도로(7.7km)를 구축해 실제의 고속도로에서 각종 실험 데이터를 얻는 등 연구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2007년부터는 업무를 경영전략, 포장, 구조물, 교통, 안전, ITS(지능형 교통 체계) 등으로 확대해 도로·교통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특히 ITS 성능평가 ·안전진단 충돌시험 성능평가시험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돌시험 분야의 경우 2011년부터 유럽인증(CE)을 대행하며, 2016년부터는 미국 연방도로청(FHWA) 공인시험기관으로서, 현지 인증을 받아야 했던 안전시설물 수출업계에 국내 인증 길을 열어주고 있다. '도로 주행 시뮬레이터'를 구축해 실제 도로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도로교통환경을 가상현실 기법을 통해 실험하고 있다. 이 시설을 통해 지능형교통시스템, 자율주행자동차 등 첨단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도로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도로교통연구원은 2010년대에 들어 매년 연구과제 120여 건(실용화율 84~94%)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매년 200여 건 이상의 기술지도와 논문게재(25~67건), 학술발표(117~198건), 지식재산권 확보(100여 건) 등을 병행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의 '터널 방연 에어커튼', 고속도로 '교량 실시간 촬영·점검 장비' , '어는 비(Freezing Rain) 예측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스마트도로연구단은 첨단 IT통신· 자동차· 도로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고속도로 구현을 목표로 연구사업, 첨단기술, 차세대 도로, 자율 주행, 군집 주행, 초 장대교량 관련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참고문헌: 한국도로공사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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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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