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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레거시 메모리 수요 저조…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

2024-10-03 19:34

스마트폰 예상수요 적고 레거시 메모리 수요도 둔화

비메모리 적자폭 확대·늦은 HBM시장 진입 등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

스마트폰·레거시 메모리 수요 저조…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지난달 한국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9월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87억2천만달러다. 전년 동월 대비 60.7%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부 발표 다음날인 2일, 삼성전자는 잠깐이지만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건 1년 7개월 만이다.


장 초반 2% 넘게 떨어지면서 5만9천900원을 기록,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0.33% 하락한 6만1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조짐 등 중동 정세불안 여파로 뉴욕 증시가 붕괴된 게 요인이었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3.66% , 마이크론은 3.28% 각각 떨어졌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3분기 영업실적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레거시 메모리 수요도 둔화했다는 이유에서다.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 경쟁사 보다 늦은 HBM 시장 진입 등도 고려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이 8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0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조1천억원(1.4%), 3조원(22.6%) 하향한 수치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4.1%, 28.3% 내린 추정치로 수정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도 11만→9만5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환율과 1조5천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수익성 훼손을 야기한다 "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5천원→ 6만4천원으로 내렸다. 메모리 부문의 다운사이클(하향 국면) 진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 D램 등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ASP) 내림세 전환이 그 이유다.

지역의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가 예전과 달리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근무시간 업무 집중도는 떨어지고, '칼퇴근'만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TSMC가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을 키워냈고 이젠 서로 성장을 돕는 관계로 발전했듯이 삼성도 관련 생태계 강화 및 경쟁적 발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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