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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실적, 대구 184% 늘고 경북은 70% 줄었다

2024-10-04

1~3분기 대구 7천400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
경북 3억6천800만 달러로 70%나 급감, '기저효과' 영향
전국적으로 5.2% 늘어, 1962년 이후 역대 최고치 투자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 비중 26% "불균형 해소 시급"

외국인 투자실적, 대구 184% 늘고 경북은 70% 줄었다
올들어 대구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국가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와 경북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외투·FDI)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경북은 크게 저조했다. 전국적으로는 첨단산업과 소부장 중심의 제조업이 투자를 이끌어 내며 역대 최대치(1~3분기 누적치)를 기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대구지역 외투(신고액 기준)는 7천400만달러(980억1천3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천600만 달러·344억 3천700만원)대비 184.6%나 불어난 규모다. 투자유치 건수도 27건에서 34건으로 25.9% 늘었다.


대구 외투 신고액은 2017년~2018년 이후 1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2021년 3천600만 달러까지 떨어진 뒤에야 회복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2022년 1억300만 달러를 찍은 뒤 지난해 1억3천600만 달러까지 올라섰다. 올해도 1억 달러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달성군에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후에도 외투 유치는 꾸준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프로맷(벨기에)·엘링크링거(독일)·ECM 테크놀로지스(프랑스), 알코닉스(일본) 등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들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투자 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경북의 경우, 외투 규모가 3억6천800만 달러(4천874억 1천600만원)로 전년 동기(12억5천800만 달러) 대비 70.8%나 주저 앉았다. 투자유치 건수도 50건에서 33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경북지역 외투가 급작스레 덩치를 키운 '기저 효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경북 외투 규모는 2021년 4억8천400만달러, 2022년 3억1천600만달러, 2023년 15억5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전국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251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특히 제조업 투자(36.4%↑)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반도체(52.8%↑)·바이오(262.2%↑) 등 첨단 산업 투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 악화 및 미-중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FDI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상황인데도, 한국은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는 향후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여전했다. 올 3분기까지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 비중은 26.4%에 그쳤다. 일각에선 지역간 투자유치 불균형 해소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FDI 규모가 정체돼 있는 비수도권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부여나 기반시설 보강, 지자체별 특화된 홍보전략 등 외국인 입주기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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