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월 출생아 수 882명… 18개월 만에 최고치
경북도 9월 8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전국적으로도 7월부터 출생아 수 꾸준히 늘어나
대구의 9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저출산 현상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낳고 있다.
6일 영남일보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기준 출생등록'을 확인한 결과, 9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99명이다. 전년 동월(1만7천926명) 대비 13.24% 늘었다. 올해 출생아 수는 1월 2만1천407명(12.5%)→2월 1만9천350명(-5.1%)→3월 1만9천36명(-13.1%)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4월 2만87명(9.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5월 2만254명(-0.7%), 6월 1만7천782명(-8.8%)으로 다시 주춤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7월 2만1천219명(10.5%), 8월 2만319명(3.1%)으로 늘었고, 9월 (2만299명·13.2%)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세종이다. 9월 세종시 출생아 수는 252명으로, 1년 전(176명)대비 43.1% 급증했다. 인천(29.7%), 대전(19.4%), 대구(15.9%), 부산(15.7%), 서울(14.7%)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 출생아 수도 반등하고 있다. 9월 출생아 수는 882명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3월(938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9월(761명) 대비 15.9% 늘었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늘어났다.
대구의 출생아 수는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7위까지 상승했다. 대구의 순위 상승은 다른 지역보다 출생아 증가율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까지 출산율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경북 역시 7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7월에는 902명으로 11.2%, 8월 927명으로 8.9%, 9월 865명으로 13.0% 증가했다.
대구에선 달서구 지역 출생아 수(170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달성군(155명), 북구(144명), 동구(134명), 수성구(123명), 중구(70명), 서구(51명), 남구(29명), 군위군(6명) 순이다. 증가율은 서구(전년 대비 131.3%) 가장 높았고, 중구는 70% 증가했다. 수성구(24.2%), 달성군(22%), 군위군(20%), 동구(15.5%), 북구(3.5%) 순이었다. 남구와 달서구는 각각 29.2%, 0.5% 감소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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