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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서 중장년 일자리, 휴식 모두 챙긴다"…경북도 '4060 K-산촌 드림' 추진

2024-10-08

경북도 중장년층 대상 산림 활용 사업 모델 제시…소득·자연·웰니스형 등 3가지 지목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 영양군에서 첫 시행, 2027년까지 조성 완료 목표

산촌에서 중장년 일자리, 휴식 모두 챙긴다…경북도 4060 K-산촌 드림 추진경북도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4060년 중장년의 산촌 정착을 돕는 '4060 K-산촌 드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산림 자원이 풍부한 영양군을 귀산촌 시범 단지로 지정하고 소정의 임대료를 낸 중장년에게 일자리와 주거, 휴양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북도는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년 대상 경북형 귀산촌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귀산촌은 최근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지역민과의 소통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귀산촌인 56% 중장년(2만7천201명)이었다.

도는 이러한 점을 착안해 별도의 투자 비용 없이 임대료만 내면 산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장년 산촌 드림 전략을 구상했다. 2027년까지 영양군 일월·수비면 일원에 소득형, 자연형, 웰니스형 3개 마을을 만들어 중장년에 일터와 쉼터, 삶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돈이 되는 귀촌을 목표로 영양군 일월면에 중장년 20명이 생활하는 산채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조성한다. 총 1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 임대형 산채스마트팜과 임대형 모듈러 주택을 짓는다. 귀산촌 예정자에게는 어수리 등 산채를 재배하는 스마트팜(0.2㏊)과 임대주택 1동을 최대 5년간 임대한다. 입주자가 연간 임대료 300만원을 내면 연 3천만원정도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영양의 주요 산나물인 어수리는 생산량 대비 수요가 부족해 스마트팜 재배 시 평당 6만원 정도의 소득이 예상된다. 이는 고추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산나물 재배 주산지인 일원산 일원 공유림 300㏊에는 '산속 자연인 마을'을 조성한다. 임산물 생산 수익이 가능한 규모인 5~10ha의 공유림과 숲속의 집 1동을 최대 3년간 임대해 산 속에 거주하면서 산채, 두릅, 버섯류 등 단기 임산물을 재배하고 채취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와 산촌을 연결하는 '듀얼라이프'도 실현한다. 도는 자작나무 명품 숲으로 지정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일원을 웰니스형 자작누리 명품 산촌마을로 조성해 단기형 체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힐링 산촌생활 등을 추구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이 6개월간 1년간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산림·산촌활성화지원센터를 영양군 일원에 구축해 수요자 모집과 일자리 및 주거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영양군 일대에 인구는 100명, 관계·생활 인구는 1천1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본 시범 사업을 통해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숲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중장년층의 로망을 현실로 바뀌는 귀산촌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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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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