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008010000888

영남일보TV

[사설] 더 커진 '신공항 갈등'…이러다간 '가덕도'에 잡아 먹힌다

2024-10-09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저께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늦어도 10월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월 말 '데드라인'을 거듭 밝힌 건 그때까지 해결 못 하면 소위 '플랜B' 가동을 검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회가 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데드라인은 임박한데 갈등만 증폭하면서 신공항 사업이 시계 제로 상태다.

홍 시장 주장대로 12월 예정 '민간공항 기본 계획 고시' 일정에 차질 없어야 하는 건 분명하다. '기본 계획'이란 '사업 방식' 결정이다. 사업 당사자 간 갈등으로 아직 '사업 방식'의 최소한 합의조차 미완의 상태다. 기본 계획 고시가 지연되면 2026년 착공도 2029년 개항도 불투명해진다.

TK신공항의 운명은 가덕도신공항과 연동한다. 개항 목표를 2030년에서 2029년으로 당긴 것도 2029년 개항 가덕도신공항을 의식한 조치였다. 한 주 전 영·호남 8개 시·도의 공동 과제로 선정된 '동대구~가덕도신공항 고속철 건설 사업'이 예사롭지 않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TK신공항 수요를 급격히 잡아 먹을 게 뻔하다. 가덕도신공항이 부산항과 연계한 해상·항공복합화물 운송권을 선점하면 TK신공항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간 갈등으로 신공항 건설은 물론 도심 군부대 이전, 행정통합, 취수원 다변화 등 TK 미래 과제에 전방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정치권도 TK지역 국감에서 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등을 이슈로 삼을 태세다. 여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신경전을 벌이는게 아쉽다. 해당 지자체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