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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늦어지는 경북대 총장 임명, 정부 시간 끌 일 아니다

2024-10-17
제 20대 경북대 총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 이유는 확인되지 않는다. 현 홍원화 총장 임기 만료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어서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대는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2 순위로 선출된 허영우·이형철 교수에 대한 추천 공문을 지난 8월 말 교육부에 보낸 바 있다. 당초, 비례대표 신청 논란을 일으킨 홍 총장의 조기 사퇴 뜻에 따라 새 총장 체제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선거 준비, 후보자 검증 등 제반 일정을 거치면서 홍 총장은 결국 임기를 다 채우고 자리를 내려오게 됐다.

국립대 새 총장은 현 총장 임기 만료 전 임명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정부가 장고(長考)를 하거나 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연되는 일이 왕왕 있다. 최근 부산대 새 총장 임명도 전임 총장 임기 종료 일주일 뒤 이뤄졌다. 그렇다 쳐도 경북대는 '임명 지연'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과거 제 18대 총장 임용 과정 때 입은 트라우마 탓이다.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로 무려 2년 2개월간 총장 공석 사태를 빚었다. 당시 1순위 후보자인 김사열 교수는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는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만에 하나 경북대 새 총장 임명이 기약 없이 늦어진다면 대학본부나 구성원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주요 현안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거나 임시 방편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대학의 대외 이미지·경쟁력 저하도 우려된다. 작금 어수선한 정국(政局)에 비춰 교육부가 이른 시일 내 총장 임용을 통보해 줄 개연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대학에 설명을 해주는 게 맞다. '그냥 잠자코 기다려라'는 식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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