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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차세대경영인協 발족, 장수기업 꽃 피우는 첫걸음

2024-10-18
최근 몇 년 사이 대구 경제계의 새로운 화두는 다름 아닌 '기업 승계(가업 승계)'다. 1세대 경영인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안정·지속성 유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업 승계는 기업의 경영과 기술력을 변함없이 지켜갈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선순환에도 큰 기여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름 그대로, 예비 경영승계인 30여 명이 모여 경영 철학·기법에서부터 사회적 책무에 이르기까지 경영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을 쌓아가는 모임이다.

사실, 1세대 경영인의 가장 큰 고민은 오랜 세월 일궈 온 기업을 후계자에게 어떻게 잘 물려주느냐에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조세 부담은 기업 승계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또 1세대의 갑작스러운 유고(有故)시, 준비가 안 된 2세 경영인이 안아야 할 리스크도 적지 않다. 협의회는 이 같은 문제를 포함해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대구 기업들의 성공적 승계가 기대된다.

협의회 발족은 대구에 '100년 장수기업'의 꽃을 피우는 첫걸음이라 할 만하다. 대구엔 아직 100년 기업이 없다. 전국에서도 10개가 채 안 된다. 반면 일본에선 3만여 개, 미국은 1만8천여 개에 이른다. 이들 나라엔 합리적 승계지원제도와 함께 '사회적 책임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기업 승계의 본질적 가치가 뿌리내려져 있다. 대구의 알토란 같은 기업들이 원활한 승계를 통해 롱런해 주길 바란다. 대구 경제를 살찌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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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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