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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젠 민심 수긍할 쇄신책을, 尹·韓 회동 그 후를 주목한다

2024-10-23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건의받은 현안에 대한 답변이 22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에 대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대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요구에 대해선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엔 "누가 어떤 문제인지 알려주면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께 회동 직후 나온 '빈손 면담' 비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이 서둘러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대통령 답변에도 불구, 김 여사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선 들끓는 민심을 돌릴 수 없다.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언감생심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도 대여 공세를 멈추지 않는 원동력도 '김 여사 문제'가 아닌가. 작금 '용산'을 보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야당만 좋은 일 시켜 준다'는 말이 나오고도 남는다. 어쨌든 이번 회동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신뢰 회복의 전기(轉機)가 돼 원활한 당정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윤 대통령이 고언(苦言)을 직접 청취한 만큼 립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향후 어떤 형태로든 뚜렷한 쇄신책을 내놓는 게 맞다. 다음 달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이다. 국민은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제대로 국정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려면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도 '누가 어떤 문제인지 알려주면'이 아니라 '전면 쇄신'이어야 한다. 민심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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