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1시간 이내 산부인과·소아과 협력진료 네트워크 구축 추진.…매년 95억원씩 10년간 950억원 투입
경북도가 도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산부인과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 영남일보 DB |
저출생과에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도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산부인과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25일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2025년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1시간) 진료체계 구축' 사업 설명회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이 사업은 공공·민간 의료기관과 시군 협력을 통해 도내 산모와 아이가 1시간 이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북에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의료 부족 문제는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경북의 인구 천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평균(2.1명)을 밑돌고 있다. 지역 22개 시·군 산부인과는 48곳으로 전국의 3.6% 수준이며, 청송군 등 6개 군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25일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2025년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1시간) 진료체계 구축 설명회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
이에 도는 공공의료기관 21개소, 민간의료기관 62개소,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개소 등 총 89개 의료기관에 매년 95억원으로 10년간 950억원을 투입해 1시간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청송군에 산부인과를, 울릉군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한다. 또 의성과 봉화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야간 연장 진료를 하고 포항과 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도는 해당 사업이 의료 취약 지역 산모와 아이의 의료 서비스 개선과 지역 필수 의료 체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는 시군, 공공 및 민간의료기관과 함께 새로운 진료환경을 만들어 도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