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학년 자퇴생, 2021년(161명) 대비 2023년(235명) 45.9% 증가
공대 187명(30.6%)→농과대 127명(20.8%)→자연대 76명(12.4%)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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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서울대 1학년 자퇴생이 매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여간 서울대 1학년 자퇴생 수는 6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신입생 자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1학기까지 총 611명의 서울대 신입생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
1학년 자퇴생 수는 2021년 161명, 2022년 204명, 2023년 23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45.9%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학 신입생들의 자퇴는 보통 대입 결과가 나오는 2학기에 대부분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1학기에 벌써 11명이 서울대를 떠났다 .
학부별로 살펴보면, 전체 자퇴생 중 공과대학 자퇴생 수가 18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생명과학대학 127명(20.8%), 자연과학대학 76명(12.4%), 사범대학 62명(10.1%), 인문대학 33명(5.4%), 사회과학대학 29명(4.7%) 순이었다 .
이를 두고 이과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공과대학 자퇴생 수는 2021년 61명에서 2023년 71명으로 16.4% 증가했고, 농업생명과학대학은 2021년 35명에서 2023년 41명으로 17.1% 증가했다.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자퇴생 수 또한 2021년 대비 2023년에 3.9배가 늘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했던 이과생이 반수로 빠져나갔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백 의원은 "정부는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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