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현재 준비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양이다. 모자라는 예산이 최대 난관이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확보한 국비 1천 42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2천억원 이상의 추가 국비가 필요하다는 것. APEC 개막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도시에 대한 국비 지원 부족 문제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결코 장기화돼선 안 된다.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경주시의 신규 사업들이 국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주시가 개최도시로 확정되기 두 달 전인 지난 4월에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로 넘긴 탓이다. 이 때문에 APEC 예산 추가 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경주시에 따르면 APEC 기간에 사용될 최정상급 숙소 24곳 중 현재까지 14곳만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국비 확보가 안되면 나머지 10곳은 시·도비를 투입해야 한다. 숙박시설 정비 외에도 APEC 기념공원 조성, 도시 경관 개선,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 등도 국비 지원이 시급한 필수사업이다.
경주 APEC은 경제파급 효과만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가 행사다.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시만 애를 태울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2만명 규모의 손님을 제대로 맞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당장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만간 있을 정부 예산심사 과정에서 APEC 국비 지원 예산을 반드시 증액시켜야 한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APEC 지원 특별법도 조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경주시의 신규 사업들이 국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주시가 개최도시로 확정되기 두 달 전인 지난 4월에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로 넘긴 탓이다. 이 때문에 APEC 예산 추가 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경주시에 따르면 APEC 기간에 사용될 최정상급 숙소 24곳 중 현재까지 14곳만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국비 확보가 안되면 나머지 10곳은 시·도비를 투입해야 한다. 숙박시설 정비 외에도 APEC 기념공원 조성, 도시 경관 개선,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 등도 국비 지원이 시급한 필수사업이다.
경주 APEC은 경제파급 효과만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가 행사다.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시만 애를 태울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2만명 규모의 손님을 제대로 맞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당장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만간 있을 정부 예산심사 과정에서 APEC 국비 지원 예산을 반드시 증액시켜야 한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APEC 지원 특별법도 조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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