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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꼬일 대로 꼬인 '김 여사 문제' 풀어야 국정동력 생긴다

2024-10-31

한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에 2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백가쟁명이 그칠 줄 모른다. 국가발전과 미래를 위한 논쟁이라면 환영하고 응원할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주제는 보이지 않는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둘러싼 대처를 놓고 꽤 오랜 시간 볼썽사나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 이야기다. 영부인의 처신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려는 대통령실이나 당·정 또는 계파 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시작된다. 국내·외 산적한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 공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김 여사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쯤되면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비롯,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미국 대선 등 면밀히 분석하고 대처해야 할 빅 이슈가 실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 악의적인 공격이나 선동이 있을 수도 있으나 팩트에 기반해 매듭을 지으면 될 일이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0%대로 떨어졌고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조차 지지세가 약해지는 등 대통령으로선 위기상황이다. 여론의 심각성을 인지한 친윤계에서도 김 여사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국정쇄신이라는 명분도 좋다. 매듭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걸림돌이 되기 마련이다. 이제 더 이상 자존심과 체면의 문제가 아니다. 결자해지와 읍참마속 없이는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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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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