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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착공…'원전 생태계' 8년 만에 복원

2024-10-31

2기 짓는 8년간 누적 720만명 고용창출
5조원 가까운 계약·발주 예정
울진 건설업계·상권에 활력소
생활인구 유입되는 파급효과도

신한울 3·4호기 착공…원전 생태계 8년 만에 복원
경북 울진에 자리한 신한울 1·2호기 모습. 〈한수원 제공〉

30일 경북 울진에서 신한울 3·4호기 착공식과 신한울 1·2호기 준공식이 잇따라 열리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멈췄던 원전생태계가 8년여만에 복원됐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무기한 연기되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7월 건설사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총공사비 11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간 진행된다.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내에 일곱, 여덟째로 건설되는 전기 출력 1천400만㎿(메가와트)급 용량의 가압경수로형원전(APR1400)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노형의 원전이다. 같은 노형의 원전이 앞서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에 성공했고, 최근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사가 진행되는 8년간 누적 720만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등 울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0년간 2조9천억원의 직접계약 외에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발주가 예정돼 있다. 또 생활인구 유입은 지역 상권의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기 울진군 범대위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신한울 3·4호기가 착공함에 따라 지역건설업계와 주민 일자리 창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울진군민과 함께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울진뿐 아니라 국내 원자력산업 전반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전 관련 인프라 확충과 산업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

경북은 원전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게 됐다. 경북에는 국내 가동하는 원자력발전소 26기 중 13기가 운영 중이다. 원자력발전설비 용량은 11.4GW에 달해 국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 24.65GW 중 46.2%를 차지한다. 특히 경북 동해안은 중수로와 경수로 등 모든 원자로형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보유해 국내 원자력산업 확장에 중요 거점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준공식을 가진 원전 신한울 1·2호기도 한국형 원전(APR1400)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2호기는 지난 4월 각각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현재 공사 중인 3·4호기까지 완공되면 울진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원자력은 울진군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 생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오늘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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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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