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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정주여건·정책' 덕에 청년들 대구에 몰린다…출생아·혼인건수 쌍끌이 상승

2024-11-01

1~8월 출생아·혼인건수 전년 1.7%, 16.6%↑
혼인 전국 2위 증가세, 출생 인천·서울 다음
일자리 및 정주 여건, 정책 3대 요인 효과

일자리·정주여건·정책 덕에 청년들 대구에 몰린다…출생아·혼인건수 쌍끌이 상승
대구지역 출생아와 혼인 건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청년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영남일보DB.
일자리·정주여건·정책 덕에 청년들 대구에 몰린다…출생아·혼인건수 쌍끌이 상승
그래픽=장수현기자
결혼적령기 청년들이 대구로 몰려드는 징후가 포착됐다. 올해 대구지역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모두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늘어난 청년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차별화된 보육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31일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역 혼인 건수는 6천260건으로, 전년 동기(5천370건) 대비 16.6%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대전(21.3%)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12.4%), 인천(12.2%), 울산(11.3%), 부산(9.4%) 등이 뒤를 이었다.

출생아 수도 반등했다. 이 기간 대구 출생아 수는 6천596명으로, 전년 동기(6천485명) 대비 111명(1.7%) 늘었다. 전국적으로 매년 출생아가 주는 상황(전국 평균 -0.4%)에서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일자리와 주거, 정책 등 3대 요인이 결합해 나타난 효과로 보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대구에 유입된 청년들이 직장 소득을 고려해 주택을 구하고, 이 과정에서 대구시의 출산 및 보육정책 등 정책적 요소가 출생과 혼인에 단계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구정책연구원의 분석이다.

유독 결혼적령기 인구가 타 도시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작년 말 기준 지역 30~34세 인구는 14만6천165명으로, 2020년(13만4천656명) 대비 2.77% 증가했다. 이는 서울(2.31%)과 부산(2.14%)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청년 역외 유출도 2020년 1천676명에서 작년 51명으로, 8개 대도시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민선 8기 들어 제2국가산단유치,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게 청년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또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여건이 갖춰져 결혼적령기 청년이 대구를 결혼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과 대구형 온종일돌봄 등 우수한 공보육 환경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등도 결혼적령기 청년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청년고용률 증가와 양호한 정주 여건,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시의 우수한 정책 등이 결혼과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대구시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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