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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대구로 벤처밸리'를 서울 테헤란로처럼 육성하자

2024-11-01

대구를 방문한 외지인들이 꼽는 도시의 인상적 모습 중 하나는 동대구로다. 히말라야시다가 울창하게 도열한 모습은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경관이다. 이곳 동대구로의 '벤처타운화(化)'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동대구로 동부소방서~벤처밸리 네거리 간 1㎞ 구간은 근년 들어 벤처·신생 기업과 유관기관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무역회관이 포진한 이래 첨단 스타트 업종과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창업보육센터(DASH), 산업기술기획평가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생산성본부 사무실이 둥지를 틀었다. 기업지원 기관은 20여 개에 달한다.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 정보통신, AI에서부터 웹툰 등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입주 기업이 200개를 넘고 있다. 대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의 두뇌가 집결하는 도심 속 산업단지다.

서울 테헤란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벤처밸리다. 강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이 일대는 100평 사무실 월 임대료가 4천~5천만원에 이르지만, 고급 인재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 밸리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동대구 벤처밸리는 입지 조건에서 본다면 테헤란로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동대구역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에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 업종도 포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기왕의 벤처밸리를 장기적으로 확장하고 신생 첨단 기업들이 집적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테헤란로 대로변 안쪽 주택가에 오피스형 빌딩을 허가해준 것을 참고할 만하다. 젊은 인력이 선호하는 숙박형 오피스 건물의 신축을 유도하고, 미관지구에 걸맞은 주변 환경 가꾸기도 요구된다. 동대구로 벤처밸리가 테헤란로를 따라가지 못할 법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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