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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지지율 결국 10%대, '문제 없다'고만 되뇔 때 아니다

2024-11-04

추풍낙엽의 형세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결국 10% 대로 떨어졌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에 불과했다. 취임 이후 가장 낮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지지율마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8%를 기록했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다.(자세한 것은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는 최근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통화 녹취록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과 일개 정치 브로커의 통화 내용은 누가 들어도 부적절하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별 문제 없다는 식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명태균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덕담을 건넨 게 전부"라고 했다. 덕담이라고 여기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얼버무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처신도 문제이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친윤계)의 위기 불감증이 현 상황을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 없다'고만 되뇌는 게 대통령을 더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걸 정녕 모르는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오늘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지난달 대통령 면담에서 건의한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어제 "국정 지지도 추락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으로 그치지 말고 당이 합심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직언도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이달 중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쇄신책이다. 갈수록 싸늘해지는 민심을 조금이라도 돌리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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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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