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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내일 대국민 담화…모든 걸 바꾸겠다는 각오 보여라

2024-11-06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對)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정상적 정국 상황이라면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둔 시점에서 시쳇말로 '대통령 낯'을 세우는 자리가 되겠지만, 불행히도 지금 윤 대통령의 처지는 그렇지 못하다. 지지율이 10% 대로 추락한 가운데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명태균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윤 대통령은 내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와 쇄신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아내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이 같은 결연한 쇄신 의지가 윤 대통령에게 필요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및 내각 개편,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은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내일 담화에선 과하다 싶을 만큼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혹시라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처럼 자화자찬식에 그친다면 민심이반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 건 윤 대통령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고 만다.

대국민 사과도 '마지못한 태도'라면 부질없다. 낮은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사실, 윤 대통령은 사과에 인색한 편이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때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사과를 했더라면 일이 그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게다. 특히 김 여사 문제, 명태균과의 부적절한 통화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유불문, 내 잘못"이라고 사과해 주길 바란다. 국민 화만 돋우는 '영혼 없는 사과'는 금물이다. 윤 대통령에게 이번 대국민 담화는 야구로 치면 '9회말 2사 만루'의 상황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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