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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 우선주의' 외친 트럼프…비상 걸린 대구경북 산업계

2024-11-08

초강대국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정책변화는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다. 가공할 자본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지구상의 거의 모든 판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대선은 미국의 선거인 동시에, 상당수 국가에서 실시간 중계가 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국가별, 산업별 이익과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기에 결과에 따른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선거 내내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우려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미국 중심주의와 관세 및 무역 장벽 강화 기조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주력 산업군으로 떠오른 전기차 부품이나 2차전지 업계 등이 바짝 긴장하며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당선 직후 환율이 상승하고 2차전지 관련 주식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미 상·하원에서의 공화당 선전으로 행정과 입법권을 장악하면 트럼프의 '마이웨이'는 거침이 없을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장벽을 쌓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지만 교역 상대에겐 악재나 다름없다. 또 트럼프 1기 때 핵심 타깃이었던 중국에 대한 규제가 2기 들어 더욱 강화된다면 우리 경제 역시 운신의 폭이 줄면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혼란과 혼선을 일으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도, 초강대국답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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