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브 라디체' 7일부터 선착순 15% 할인
견본주택 앞 20~30명 줄섰던 것으로 알려져
1억 할인 '반고개역 푸르지오' 추가 혜택 검토
1억원 할인 혜택을 내걸고 미분양 소진에 나서고 있는 '반고개역 푸르지오' 전경. <<주>광림이앤씨 제공> |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하면서 미물량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대구 달서구 본동 '신세계 빌리브 라디체'는 7일 오전 10시부터 잔여세대에 대해 선착순 15%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 이날 이 단지 견본주택엔 오픈 전부터 20~30명이 줄을 섰다. 전날 밤부터 줄을 선 이들도 있을 정도다.
저조한 분양률을 감안, 결국 '눈물의 할인' 혜택 카드를 꺼내들자, 팔짱만 끼던 주택 수요자들이 비로서 관심을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의 지난 2월말 기준 분양률은 34.2%다. 지하 4층~최고 49층에 아파트 520세대, 오피스텔 86실 등 총 606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15% 할인하면 84㎡ 가격대가 5억대 초중반이 된다. 이미 골조가 다 올라간 상황이라 옵션 신청은 받지 않고 기본 옵션에 에어컨은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며 "본리네거리에 위치해 초고층의 확 트인 뷰(View)를 자랑한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1억원 할인을 진행 중인 후분양 아파트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추가 혜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역세권인 서구 내당동에 위치한 후분양 아파트 '반고개역 푸르지오(240가구)'의 경우, 올해 대구지역 첫 신규 분양단지로 지난 2월 분양할 때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거셌다. 이에 지난 8월부터 1억원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미분양 털이'에 들어갔다. 내년 7월 말까지 잔금 유예도 내걸었다. 하지만 미분양 소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가 혜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의 한 분양 관계자는 "대구 곳곳에 있는 미분양 단지들은 할인 혜택을 높이며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민간 분양사업 단지는 시행·시공사, PF대출 대주단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탓에 선제적 미분양 혜택을 제시하기 쉽지 않고 막다른 코너까지 내 몰려야 대안을 내놓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가 시작됐거나 시행·시공사 간 관계가 좋지 않은 미분양 단지는 털어내기를 고민할 것으로 판단된다. 할인을 크게 하는 단지가 나오면 기존 아파트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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