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대상 서비스 오픈…AI은행원 개발 목표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은행 업무에 특화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iM GPT' 개발에 성공했다. 활용성을 검증·보완해 고객 응대가 가능한 'AI은행원'도 조만간 도입될 전망이다.
iM뱅크는 은행 자체 AI서비스인 iM GPT 개발을 완료하고 내부 업무에 활용 중이라고 8일 밝혔다.
iM GPT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iM뱅크에서 개발한 폐쇄망(On-premise) 구조로, 내부 기밀 유출없이 독자적으로 활용가능한 언어모델 및 머신러닝 환경을 뜻한다.
앞서 iM뱅크는 생성형AI 기술의 대중화와 금융업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독자적인 AI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다양한 개발·검증 과정을 거쳐 활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구체적으론 △대규모 언어모델(LLM) 사전 기술 검토 △프로토 타입 제작 △학습 데이터셋(DataSet) 구성 △자연스러운 질의 응대를 위한 파인튜닝(미세조정) △도메인 지식기반 답변에 최적화된 기술인 검색증강생성(RAG) 환경 구성(벡터DB) 등 과정이다.
iM GPT는 영업점은 물론 본부부서, ICT그룹 등 근무지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능별로 규정·사무·코딩 3가지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규정 GPT는 내부 규정에 기반한 질의 답변과 AI검색 기능을 활용한 연관규정 검색이 가능하다. 사무 GPT는 자료 요약, 번역, 문서 초안 작성, 아이디어 도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코딩 GPT는 코드 및 SQL 문서 생성, 테스트 데이터 자동생성 등 프로그램 개발 보조 도구로 활용된다.
iM뱅크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직원이 규정GPT를 활용해 '나라별 통화코드 알려줘'라고 검색하면 즉각 확인할 수 있으며, 외환 관련 업무에서도 사무GPT를 통해 프로모션 기획안을 작성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며 "iM GPT로 인해 은행 업무 추진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전직원 대상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생성형AI기술의 활용성 검증과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굴해 향후 대고객 업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점 키오스크 환경 도입을, 장기적으로는 쌍방향 실시간 대화와 금융지식 기반 상담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은행원을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상근 ICT그룹 총괄 부행장은 "AI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iM GPT사업은 자체 연구기술(R&D)역량을 보여준 우수 사례로, 다양한 영역에서 AI기술이 적용·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iM뱅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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