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한때 대응 1단계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화재.경북소방본부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송정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서는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도 자체 소방서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ｍ이며, 불길이 거세서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초기 진화를 했고, 현재 남은 불을 끄고 있다.

이날 새벽 포항제철소 인근의 주민들은 폭발음에 크게 놀랐다.

포항 송도동 한 주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있었고, 불이 났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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