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부, "복구에 일주일 이상"...잇따른 화재로 안전 문제 도마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
1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포스코의 철강 생산 차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복구에 최소 일주일 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포스코는 일단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태풍 '힌남노'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 모두 중지 7일 만에 정상을 되찾은 선례로 볼 때, 이번 화재로 인한 가동 중지 기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3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로 지난 2014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007년 가동에 들어간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2공장보다는 좀 더 큰 규모로, 이들 2·3파이넥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쇳물 양은 전체 포항제철소 생산량의 약 20% 규모다.
나머지는 2~4고로에서 생산하는 데, 포스코는 이들 고로 생산량을 조절해 생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철강 업황의 부진으로 고로 생산 능력을 100%까지 끌어올리지 않는 상황으로, 3파이넥스 공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화재에 따른 피해 규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공장 운영에 있어 치명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로의 특성상 현재 3파이넥스 고로에 들어 있는 쇳물은 계속 생산이 가능하며, 화재에 따른 피해 설비 등의 복구를 거쳐 이르면 내일이라도 새로운 원료를 투입해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2~4고로 탄력적 운영 및 재고 대응으로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잇따르는 화재로 인해 포스코의 안전 관리 문제가 지적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올해 2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2고로 주변에서 케이블 손상으로 불이 났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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