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접근성 중심 도로·철도 확충
산업단지 활성화·생활인구 유입 기대
지역 건설업도 사업 역량 강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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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철도 건설을 통한 촘촘한 교통망 구축은 이용자 편의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그 도시의 성장 계기 마련 및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 외부 인구 유입을 이끌고 소비 진작, 원활한 물류 운송, 산업 발전 등으로 이어져 경제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도로·철도 등 SOC 사업은 부동산 시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건설산업의 성장과 발전과도 직결돼 있다.
실제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는 큰 미래비전 아래, 대구시와 경북도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쏟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효율적 연계로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 및 경제권으로 만들 것이라는 구상이 그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도 도로·철도 등 지역에서 건설되는 굵직한 SOC 사업 공사가 발주되면 일감이 늘어날 수 있다.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대구
대구시 교통망 추진사업의 핵심 미션은 '신공항 중심 교통인프라' 구축이다. △신공항철도 구축(대구~대구경북신공항~의성) △팔공산 관통 도로(동대구JC~동군위JC) △중앙고속도로 확장(동명동호JC~군위JC) △달빛철도(대구~광주) 사업이 대표적이다.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되면 지역민뿐 아니라 남부지역에서의 신공항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의 경우, 대구 동구·수성구, 경북 경산·청도 주민의 공항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발전의 핵심축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 시내 교통망 확충을 통해 대구 산업단지의 물류 수송 및 지역민 접근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우선 산업·물류·상업·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대구의 새 첨단복합단지로 개발되는 '금호워터폴리스'의 교통 환경이 한층 개선된다.
대구시는 사업비 155억원을 투입, 신규 도로망인 '산격동 우편집중국 북편~경부고속도로' 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3차→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2027년 하반기 공사완료가 목표다. 이 도로는 현재 진행 중인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 건설 사업과 연결된다. 대규모 산업단지 내 교통량을 조절함으로써 원활한 물류 수송과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금호워터폴리스는 금호대교 신설, 도시철도 4호선 구축(금호워터폴리스역) 등 각종 호재도 있어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상화로 입체화사업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방향의 교통 정체를 해소해 원활한 물류 수송을 지원한다. 달성군 옥포읍일대에 들어설 제2국가산업단지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다. 월배·안심 차량기지의 옥포읍 통합이전과 함께 도시철도 1호선이 현재 설화명곡역에서 옥포읍까지 연장 추진되면서 산업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경산 하양' 연장선이 연말 개통돼 주변 학교 학생과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지렛대인 '대경선(대구권 광역철도)'도 다음 달 13일 개통될 예정이다. 동대구역·경산역 등 총 8개 역사가 운영되면서 대구광역권내 산업체 종사자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이동은 한결 용이해진다.
◆경북
경북도의 도로·철도망 구축 프로젝트 중심에도 대구경북신공항이 자리한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시대를 대비해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내 신공항 접근이 가능하도록 철도·도로망을 구축한다.
△대구경북 대순환철도(대구~구미~김천~점촌~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대구) △신공항순환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군위~영천~대구)를 통해 신공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로망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우리나라의 국가간선도로망 계획은 남북 10축, 동서 10축, 방사순환 6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남북 4개축과 동서 3개축이 경북 지역에 형성돼 있다. 도는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상 도에 해당하는 구간의 '격자형 도로망'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간선도로망을 조속히 완성한다는 목표로 도로 분야 핵심사업 남북 6개, 동서 4개 고속도로 사업을 발표했다.
남북 핵심 고속도로 사업은 △남북7축 김천~낙동 구간(확장) △남북8축 군위~서안동 구간(확장) △읍내~군위 구간(확장) △남북9축 영천~양구 구간 △남북10축 영덕~삼척 구간(영일만항 횡단구간) △신규발굴 노선 '경산~울산 구간 ' 등 총 6개다.
동서 핵심 고속도로 사업은 △동서3축 성주~대구 구간 △동서3축 지선 기계~신항만 구간 △동서4축 지선 구미~군위 구간 △신규 발굴노선 '신공항~포항구간 ' 등 총 4개다.
이 중 성주~대구 구간, 구미~군위 구간 고속도로는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추진 중이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덕~삼척)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중이다. 나머지 사업들도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내 철도·도로망 구축 사업은 지방시대 '게임체인저'를 향한 과제"라며 "이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시대도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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