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대구 이전, 중소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대구 중소기업비율 99.94%…종사자 비율 93.55%
이전 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
정치권이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구 달서을)은 12일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을 위한 '중소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2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중소기업은행의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극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업은행 본점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윤재옥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전 후보지로 제시한 대구는 2021년 기준 중소기업만 33만4천698개로 중소기업비율이 99.94%에 달한다.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76만7천648명으로 비율이 93.55%에 달해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또 2014년 말 신용보증기금이 대구에 이전해 있어 기업은행이 이전할 경우 두 기관이 상호 연계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전문컨설팅이 가능해져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지방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옥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당시 해당 법안을 발의했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진행 일정이 연기되면서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법안이 폐기돼 이번에 재발의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주한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연구용역'이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전에 법안을 발의해 기업은행 대구 유치 분위기를 사전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도 기업은행을 최우선 유치대상으로 선정하고 작년 8월 '중소기업은행 대구 이전 단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등 기업은행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대구 지역 경제가 장기 침체 중인 만큼 기업은행 이전에 반드시 성공해 대구·경북권 금융 인프라를 새롭게 확충하고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대구 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