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 1천100건
대부분 상행, 64개소서 집중 발생
노인 엘리베이터 이용 유도라인 신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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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가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넘어짐 사고 많은 곳' 안전표시 부착 예시. <대구교통공사 제공> |
대구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가 하향된다. 노약자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유도하는 선도 그어진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4월 구성된 '승강기 안전사고 저감 TF'가 약 7개월간 사고 유형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는 총 1천174건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541건(46%)이 64개소 에스컬레이터에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노약자의 신체 불안정 및 음주, 손수레와 같은 외부요인이 97%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상행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도사고 다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를 하향 조정한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계단이 있는 곳은 분속 15m로, 계단이 없는 곳은 분속 20m로 조정된다.
또, 노약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표지를 크게 제작해 설치하고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유도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도사고 다발 상행 에스컬레이터 인근 CCTV 위치도 변경·조정하기로 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고 동향을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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