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사카서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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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오사카 임페이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에너지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날 양국 관계 개선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제13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양국 상의 회장단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6월 부산 회의 이후 1년 5개월여만이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고바야시 겐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양 상의 회장단은 에너지, 공급망, 첨단기술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경제협력 유망 분야를 모색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역상의 간 협력 모델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밖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 안으론 구조적 성장한계 직면이라는 내우외환 상황에서 민간 경제협력만이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민간이 주도해 구체적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협력의 이익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수소 산업, 첨단제조업, 관광업을 한일 경제협력 유망 분야로 꼽았다. △해외 수소 생산설비 공동투자 △글로벌 수소 공급망 공동 구축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제조업 분야 협력△관광 분야 협력 필요성도 제시했다.
특히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과 이케다 코지 히로시마상의 회장은 양 상의 간 협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와 히로시마 상의는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오페라축제 등에 파견단을 꾸려 교류해왔다. 지난달에도 대구에서 경제 교류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박 회장은 양국의 지역 상의간 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분야별 협의체 구축 등을 제안했다. 대구상의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해 제주상의, 시모노세키상의, 오카야마상의와 함께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경제·사회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 유망 분야 발굴 △관광·문화교류 등 국민교류 확대 △2025 APEC 최고경영자 서밋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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