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 경관조명 정비 등
경북도 국비 추가확보 잰걸음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 경주시 제공 |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에 천년고도의 멋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독창적 야간경관 조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북도와 준비지원단은 내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관련 국비의 추가 확보에 나선다.
16일 경북도·경주시에 따르면 APEC 개최 준비를 위해 현재까지 확보한 국비는 총 1천719억원이다. 세부적으론 △회의 개최·홍보 △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보문관광단지 일원 주차시설 보강 △화백컨벤션센터 야외 미디어센터 건립 △엑스포대공원 내 정상회의 전시장 건립 △만찬장 조성 등의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기에 도비 580억원, 시비 947억원 등을 합치면 총 3천246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현재 사업비만으로도 APEC 정상회의 개최와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경북도는 APEC 행사를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경주를 지속 가능한 세계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숙박시설 정비, 도로 확·포장 등을 포함하면 최대 2천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추가로 확보하려는 우선순위 예산을 보면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125억원) △경주 지역응급의료센터확장 구축(50억원)△APEC기념공원·기념관 건립(다년도 사업·내년 108억원)△도시경관 개선(100억원)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304억원) △숙박시설 정비(100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APEC 손님맞이 폐철도 정비(1천억원) △행사장 도로시설환경 개선(24억원) △클린가로 경관개선(109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50억원) △첨단미디어 융복합 인프라 조성(50억원) △정상회의 공항 접견실 시설환경 개선(15억원)도 건의 사업에 포함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좋은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하듯 지방정부 중심의 모범적이고 물 샐 틈 없는 준비가 행사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지방과 중앙이 잘 협력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역대 최고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진·장성재기자
박종진 기자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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