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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시추 이르면 오늘 첫 굴착

2024-12-19

시추선 작업해역서 준비끝내

시료 확보에 2개월 소요 예상

내년 상반기내 결과 나올 듯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 작업이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8일 포항시와 자원개발 업계 등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가 지난 16일 부산외항을 떠나 17일 오전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해역에 도착, 현재 해상에 정박 중이다. 이곳은 육지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23년 동해 심해에서 총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번째 탐사시추를 앞두고 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 중이며, 이르면 19일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굴착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어 암석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후 석유공사의 위탁을 받은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Schlumberger)가 암석과 가스 등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업무를 수행해 가스·석유 부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2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시료 분석 등의 과정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윤석열표 사업'으로 알려진 대왕고래 가스전 탐사시추는 윤 대통령 탄핵사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국회는 야당 주도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해 석유공사는 정부 지원 없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한 번에만 1천억원가량 드는 사업비를 자체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1차 시추에서 단번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사업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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