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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강원-부산·울산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 성큼

2024-12-20

'신성장 혈맥' 잇는 경북…주요 4개 철도노선 속속 개통

경북-대구-강원-부산·울산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 성큼
중앙선 개통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철도시대가 활짝 열렸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선(포항~삼척), 중부내륙선(경기 이천~문경), 중앙선(충북 단양 도담~영천), 대경선 등 주요 4개 철도노선이 잇따라 개통된다. 도는 중앙·동해중부·중부내륙·대경선 4개 철도 노선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경부선 중앙선 개통으로
영주·안동 교통 거점 자리매김
이달 중 동해중부선 완전 개통
지역 관광 활성화 한몫 기대감

◆중앙선(청량리~경주)

20일 서울 청량리에서 첫출발하는 KTX-이음은 영주와 안동을 지나 부산 부전역까지 운행해 '제2의 경부선'이라 불린다. 청량리~안동 왕복 18회 운행, 안동~부전 왕복 6회 운영 계획이다. 경북 내륙권 지역민이 수도권과 부산·울산 등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이번 개통으로 도담~안동 구간의 운행속도가 250㎞로 상향됨에 따라 안동~청량리 구간을 기존 운행 시간 대비 30분가량 단축해 1시간 45분대로 진입한다. 이로써 안동과 영주는 수도권과 영남권을 잇는 교통 거점으로 성장한다. 특히 일부 KTX가 경주에서 동해선으로 합류해 신경주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지나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되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중앙선 복선화는 도담에서 영천까지 이어지는 145.1㎞ 구간에 총 4조4천511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2022년 7월 도담~안동 구간이 먼저 개통된 데 이어, 안동~북영천 구간 71.3㎞도 개통되면서 중앙선 전 구간이 연결됐다. 이는 경북 내륙도시에서 수도권, 부산·울산권 등 접근성 향상을 가져오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구-강원-부산·울산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 성큼

◆동해중부선(포항~삼척)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개통은 철도 불모지라는 동해안의 역사적인 일로 평가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동해를 철도로 연결함으로써 지역 경제와 관광의 핵심 인프라로서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중부선은 2018년 1단계 사업인 포항~월포~장사~강구~영덕 구간(38㎞)이 먼저 개통됐다. 올 연말 포항과 삼척 간 166.3㎞ 구간이 모두 개통하면 강릉~부전 구간에 최고시속 150㎞인 ITX-마음이 왕복 8회 운행할 예정이다. ITX-마음으로 환승 없이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 52분이 소요된다. 향후 예정된 ITX-이음(최고 시속 260㎞) 투입 시 1시간 더 단축될 전망이다. 강원 강릉에서 부산 부전까지 열차를 타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인력은 물론 물류수송 체계 역시 완성됨을 의미한다. 즉 포항 중심 경북권 및 포항과 연결되는 대구권, 강릉 중심 강원권, 부산·울산권이 하나의 초광역 경제권이 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경북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6일 강원관광재단과 '동해중부선 개통에 따른 동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부내륙선 개통…접근성 향상
문경역 '역세권 개발'에도 탄력
대경선, 중북부권 접근성 개선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이끌어


◆중부내륙선(판교~문경)

중부내륙선(충주~문경)이 지난달 27일 개통되면서 문경시는 관광 패턴 변화와 문경역 역세권 개발 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문경새재와 문경역이 있는 문경전통시장이나 식당가 등에서는 벌써 KTX를 타고 온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경시는 열차 승객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 문경역을 거치도록 했다. 문경역~문경새재 구간은 열차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신규 투입한다. 내년부터 시내버스를 전면 무료화시켜 문경시민이나 관광객 모두 요금 부담 없이 탈 수 있어 열차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판교역에서 문경을 알리는 홍보 행사도 펼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새로운 철도의 개통에 맞춰 문경시는 역세권 개발과 새로운 관광 루트 개발 등 일찌감치 손님맞이 준비를 해왔다. 문경역(문경읍 마원리)의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한 문경시는 2021년 개발구역지정 및 용도지역 변경 승인 고시를 한 뒤 지난해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곧 토지 보상에 들어갈 문경시는 내년 3월 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958억원이 소요되는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35만7천㎡에 주거·상업·공공·자족시설을 갖춰 인근 지역의 철도교통 수요자 유입 및 물류 이동 집중화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경선(구미~경산)

지난 14일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으로 대구경북 공동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 1단계 사업으로 구미역~사곡역~왜관역~서대구역~대구역~동대구역~경산역 총연장 61.85㎞가 개통됐다. 사곡역과 왜관역 사이 북삼역은 2025년 말 정차(준공) 예정이다. 구미시는 1단계 개통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힌다. 대경선 개통 첫 주말 구미에서 대구로 가는 모든 열차가 만석(평균)이었다. 경산시 역시 대경선 개통으로 경북 중북부권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대학생 유치 및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경산시는 갓바위,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등을 오가는 경산 시티투어버스를 경산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미~대구 간 30분, 구미~경산 간 40분대로 연결돼 출퇴근 직장인, 통학생 등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대경선 개통으로 대구 인근 지자체는 하나의 환승 체계로 묶이게 된다. 기존 3개 지자체(대구·영천·경산)에 6개 시·군(김천·구미·청도·고령·성주·칠곡)이 추가되면서 총 9개 지자체의 환승 체계가 통일된 것이다. 구미~김천을 연결하는 2단계 사업도 내년 상반기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계획이다.

남정현·전준혁·박용기·손병현·정운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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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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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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