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자원봉사단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연구 용역 착수, 팀 단위 봉사 단체 미국 '아메리콥스'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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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북도청에서 APEC 경북형 자원봉사단 도입 및 확산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 오주석 기자 |
내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자원봉사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맞이할 첫 번째 얼굴인 자원봉사단은 청년부터 노년, 외국인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단체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23일 'APEC 경북형 자원봉사단 도입 및 확산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자원봉사단 구성과 운영에 대한 기본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국가봉사단(AmeriCorps)을 모델로 봉사를 하나의 무형 레거시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청년 봉사단 △베이비붐 봉사단 △글로벌 봉사단 △취약계층 봉사단 △사회공헌(ESG) 봉사단 등이 공개됐다. 특히 글로벌 봉사단은 21개국 APEC 회원국의 유학생들로 편성해, 이들을 경북 지역 정착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포함됐다. 봉사단은 2005년 부산 APEC과 유사한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2005년 부산 APEC 당시 약 955명의 자원봉사자 참여 규모를 참고해 통역, 주차 관리, 환경 정화, 지하철 순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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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봉사단 추진 방안 PPT 일부. 오주석 기자 |
봉사단 모집은 올해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도 APEC에 앞서 2025년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했다. 본 행사에 참여할 봉사단은 내년 6월쯤 모집 공고를 실시해 하반기부터 정식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봉사단 운영을 통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과 동북아 이민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APEC, 즉 '시민 APEC'이라는 개념 아래 자원봉사를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과 해외 파견 프로그램 등을 통해 APEC 자원봉사를 글로벌 사회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