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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흔들린 대구지역 상장사, 1년 만에 시총 25% 증발

2025-01-02
외풍에 흔들린 대구지역 상장사, 1년 만에 시총 25% 증발

지난해 대구지역 상장사의 주가가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의 치명적 불황과 함께 주식시장 부진에 몸살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상장법인 55개사(코스피 22·코스닥 33)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상장사 시총은 17조3천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6%, 5조6천722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시총 급감의 원인으로는 2차전지 시장의 위축이 첫 손으로 꼽힌다. 2023년 7조3천946억원으로 시총 1위였던 엘앤에프는 불과 1년 새 60.2%, 4조4천546억원이 증발했다.

엘앤에프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부진 여파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2023년 대구 시총 상위 10개사 중 8곳의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 3위였던 이수페타시스(23년 1조8천626억원 →24년 1조7천298억원)와 DGB금융지주(1조6천582억원→1조3천836억원), 에스앤에스텍(9천718억원→5천49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2024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한국가스공사(2조2천801억원→3조2천33억원)와 8위 티웨이항공(4천798억원→5천169억원)의 시총은 주식시장 불황에도 상승했다. 2023년 3천204억원으로 10위였던 제이브엠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3년 12위였던 한국비엔씨는 시총 2천818억원으로 9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대구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9천232억원↑)였으며 이어 흥구석유(674억원↑), 티웨이항공(371억원↑), 한국비엔씨(305억원↑), 화성밸브(193억원↑) 순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은 모두 163조원이 감소했다. 코스닥은 21.7% 하락하며 시총 92조원이 급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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