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올해는 필요한 것만 사서 오래 쓰자는 현명한 소비가 늘고 소비에서도 환경을 고려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
내년 1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예고편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시작은 언제나 설렙니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떴습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일지라도 '새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설렘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 '변화'가 내포돼 있기 때문일 듯합니다. 새로운 일, 도전과 모험이 가득할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개인의 삶에서 나아가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올해는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은 더 스마트해지고, 소비자들은 똑똑한 소비를 하며, 문화예술은 더 깊이 마음의 여백을 채워줄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은 이제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지난해 AI 챗봇과 생성형 AI 등의 기술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AI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 일상에 더욱 파고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론 덕분에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비에선 오늘을 즐기는 '욜료'가 가고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한 것만 사서 오래 쓰자는 현명한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을 반영한 소비 경향도 나타납니다. 기후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감수성'이 소비에서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관 스크린에는 거장 감독들이 오래 준비해온 작품이 오를 예정입니다. 콘서트홀에서는 요즘 대세인 피아니스트들이 건반 위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그들의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행복합니다.
올해는 기술, 소비, 문화가 각 영역에서 발전과 거듭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 위클리포유에서는 이에 주목해 올해 트렌드를 짚어보려 합니다. 기술이 그리는 미래, 새로운 소비 경향, 문화예술이 선사할 감동의 순간들까지. 2025년이 우리에게 어떤 설렘을 줄지 살펴봅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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