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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사진〉은 심각한 훼손으로 폐쇄조치된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사적 제165호)을 본떠 건립한 곳이다. 고분의 내·외부와 벽화를 원형 그대로 세심히 재현해 실제 고분 내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감흥을 선사한다.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은 고령 주산 근처 구릉 끝에 있는 10여 기의 무덤 중 하나로 벽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무덤이다. 천장의 축조방법이나 바닥의 도랑 등이 백제지방 무덤 방식과 비슷해 가야지방에 백제문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동서길이 약 25m, 남북길이 약 20m, 높이는 구릉 아래쪽인 남쪽이 7m, 위쪽인 북쪽이 2.5m 정도이며 봉분으로 된 활천장(궁륭식천장)을 가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다. 구조는 동서 2.8m, 남북 3.7m의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널방과 남벽의 동쪽편에 너비와 높이가 각 1.2m, 길이 3.2m의 널길이 달려 있는 ㄱ자형 돌방무덤이다.
돌방 둘레에는 동서지름 18m의 둘레돌(護石)이 둘러져 있다.
유물은 도굴돼 없고, 널방(현실)에는 동쪽에 부인의 관, 서쪽에는 남편의 관이 놓여 있고, 바닥에 도랑을 설치했다. 널방에는 벽화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다. 천장돌에 분홍색·백색·녹색·갈색 물감을 이용하여 연꽃장식을 그렸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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