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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유도책에도 외면…대구 전공의 모집, 또 고배

2025-01-19

"정부 ‘수련 특례’ 무용지물, 전공의 외면 심화"
"의대 증원 철회 요구 무시…의료계 불신 커진다"

복귀 유도책에도 외면…대구 전공의 모집, 또 고배
한 환자가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로 들어 가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 지역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정부의 복귀 유도책에도 지원자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의료공백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 연차 추가 모집이 17일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보건복지부는 병원 요청으로 마감일을 19일로 연장했다. 모집 결과는 여전히 저조했다.

1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병원별 모집 인원은 경북대병원 85명, 영남대병원 58명, 계명대 동산의료원 59명, 대구가톨릭대병원 42명, 대구파티마병원 20명, 칠곡경북대병원 23명, 대구의료원 4명, 대구보훈병원 3명이다.
이 가운데 지원자는 계명대 동산병원 2명, 대구의료원 1명에 그쳤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원자가 없었다. 그 외 수련병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동일과목·연차 복귀 제한을 해제하고, 수련 후 병역 의무를 연기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했다. 효과는 미미했다. 병역 의무가 남아 있는 전공의들조차 모집에 응하지 않으면서 복귀 기대감은 무너졌다.

정부는 모집 연장을 통해 마지막까지 복귀를 유도했지만, 의료계는 근본대책 없이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의대 정원 확대 및 필수 의료 정책 철회 등 전공의들의 핵심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정부는 전공의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2025년 의학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3월부터 시작될 신규 수련이 임박한 가운데, 전공의 모집이 극적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만약 모집 기한이 또 연장돼도 추가 지원자가 늘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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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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