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경선 4개 역사 인근 유동인구 활성화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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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개통한 대경선 구미행 열차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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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2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개통한 대경선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약 3만명에 달한다. 구미에서 출발해 왜관, 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이어지는 대경선의 지난 한달간 하루평균 승객수는 이달 13일 기준 2만8천145(평일 2만6천123·주말 3만2천39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북지역 대경선 구간 승객은 구미역이 5천795명으로 가장 많고, 경산역(3천475명), 사곡역(3천419명), 왜관역(2천751명)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노선 승객수만 1만5천440여명에 달했다. 대경선 전체 이용객의 54.8%가 경북 노선에서 승·하차 하는 것이다.
인구 유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면서 경북지역 지자체들은 대경선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미시는 역사 인근 문화로 일원 11만9천170㎡ 구간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400여개의 점포의 경관을 개선하고 대표 상권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것. 사업 확정시 최대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구미산업단지와 인접한 사곡역은 벌써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대형 패스트 푸드 매장,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 사곡·상모지구도시개발사업을 통해 1천800여세대의 인구 유입 효과도 보고 있다. 2020년 사곡 e편한세상금오파크(1천210세대)에 이어 상모 e편한세상구미상모트리베뉴(620세대)가 올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 새마을테마공원, 박정희 대통령 생가 등 주요 관광 인프라가 밀집해 사곡역 승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칠곡과 경산은 각각 '할머니', '대학생'을 주제로 한 역세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칠곡군은 대구에서 기차로 20분이면 왜관역을, 또 5분을 걸으면 낙동강을 볼 수 있다는 '205' 프로젝트를 필두로 역사 주변에 할매랩퍼를 주제로 한 칠곡할매 시화 홍보거리, 칠곡할매문학관 조성을 추진중이다. 대학이 인접한 경산은 개학에 맞춰 경산역~경산오거리 구간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학에선 경산역까지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대경선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경선 로그온'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구미시·칠곡군·경산시 관계자들은 22일 경북경제진흥원에서 회의를 갖고△구미역 인근 중앙시장과 문화로, 금리단길을 하나로 묶은 '머무는 거리'조성 △칠곡 왜관역 인근 청년 유휴 점포 창업 리모델링과 루미나리에 조명설치△경산역 야시장, 청춘버스킹공연, 포차 매대 즉석요리, 쉼터 조성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 로그온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대경선을 활용한 소비 인구 확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