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임대 가격지수 전년 대비 0.53% 소폭 상승
상가, 종류 구분없이 모두 임대가격지수 하락
지난해 대구지역 오피스 시장은 임차 수요의 소폭 증가 임대료가 올랐으나, 상가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인해 임대료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대구지역 오피스 시장은 임차 수요의 소폭 증가로 임대료가 올랐으나, 상가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인해 임대료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실률과 투자수익률도 비교적 떨어진 모양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53% 소폭 상승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전국 수치(3.22%)보단 낮지만, 부산(-0.89%), 인천(-1.10%), 울산(-0.23%)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오피스와 달리 상가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중대형상가·소규모상가·집합상가 등 종류 구분없이 모두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대구 역시 이 같은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중대형상가(-0.49%)와 소규모상가(-0.34%), 집합상가(0.51%) 등 모두 임대가격지수가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공실률과 투자 수익률에 여실히 반영됐다.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 공실률이 8.9%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 공실률은 10.4%에 이르렀다. 대구 내 전체 오피스 10개 중 1개가 공실이란 뜻이다. 전국(8.9%)과 비교해도 높다.
대구의 상가 공실률도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이다. 중대형상가가 15.9%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1.7%, 소규모 상가 9.0% 수준이었다. 대구 오피스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합)은 4.81%로, 전국(6.32%)보다 낮았고, 서울(7.66%)과도 1.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대구(중대형상가 3.5%, 소규모상가 3.39%, 집합상가 4.82%) 상가 역시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투자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수준은 3천443만 원으로 전년보다 111만 원 하락했으며 권리금이 있는 비율은 전년보다 0.42%포인트 오른 56.47%로 집계됐다. 서울의 권리금이 평균 4천91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천51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는 평균 2천723만 원으로 전국보다 낮았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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