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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산업의 새로운 강자 ‘딥시크’의 기대와 우려

2025-02-01 15:39

딥시크,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개발로 주목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 각국 규제 움직임 본격화 딥시크의 AI 기술,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 예고

AI산업의 새로운 강자 ‘딥시크’의 기대와 우려

딥시크 로고. 홈페이지 캡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AI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저비용으로도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반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와 오픈AI의 초기 투자금은 23배 이상 차이가 난다.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창업한 량원펑은 56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가 4,500만 달러를 출자했으며, 아마존 웹 서비스와 인포시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서명된 기부금은 10억 달러에 달했지만, 2019년 상반기 기준 실제 납입된 금액은 1억 3,0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오픈AI가 GPT-4 훈련 비용으로 약 1억 달러를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딥시크의 투자금은 17.8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구글과 메타 등 글로벌 AI 기업의 투자 규모와 비교해도 딥시크의 개발 비용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AI 모델 훈련에는 대규모 GPU 자원이 필수적이다.

딥시크의 강점은 금융, 제조, 의료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모델 개발이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 학습량을 최적화함으로써 훈련 비용을 절감하고 빠른 연산 속도를 실현했다. 반면 챗GPT를 비롯한 AI 모델들은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는 딥시크가 기술적·경제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이유로 꼽힌다.

딥시크는 빠른 시간 내에 AI 모델을 상용화하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미국이 지배하던 AI 프리미엄을 무너뜨리고 AI 반도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AI로 인한 데이터 보안과 윤리적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의 사이버보안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정부 요청 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딥시크의 서버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해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세계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딥시크가 개발한 AI 챗봇의 접속 차단에 나섰다. 미국 의회는 의회 자산인 장치에서 딥시크 기능을 제한했으며, 직원들에게도 공용 전화와 컴퓨터 등에 딥시크를 설치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탈리아는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등도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내 규제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31일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 적법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보낼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 및 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딥시크가 중국의 정치적 검열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특정 주제에 대해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중국 정부의 검열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자유로운 정보 접근이 중요한 글로벌 시장에서 딥시크의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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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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